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는 대상이라고 여겨지던 장애인들도 이제 나보다 더 힘든 사람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빈곤국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국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회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인터넷 창업스쿨 '나의 왼발' 수료생들이 세계 빈곤국 어린이들을 위해 축구공 500개를 기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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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옥션 장애인 창업스쿨 수료생들이 마련한 후원금은 총 500만원으로, 지난 4월 발간된 장애인들의 온라인 창업 도전 수기집, '행복을 파는 장사꾼' 판매수익금으로 조성됐다.

이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2006 월드컵 기념 지구촌 어린이에게 행복의 축구공을' 행사를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월드컵 기간에도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인해 소외된 22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2006 독일 월드컵을 상징하는 2006개의 축구공을 보내는데 장애인 창업스쿨 수료생들도 힘을 더하는 것.

수기집을 공동 발간한 고희숙씨(40)는 "처음 수기집 출판이 논의될 때부터 판매 수익금으로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약속을 했는데,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파는 장사꾼'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원 대상 국가는 북한, 방글라데시, 미얀마, 아제르바에젠, 짐바브웨 등 22개국으로 이중 특히 대지진으로 가족과 집, 학교를 잃고 천막에서 생활하는 파키스탄 어린이들에게는 축구공과 함께 학습 교구도 전달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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