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동 내가 책임진다-어르신 길 도우미

길 안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노인이 아동의 하교길에 동행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걱정이 돼요, 세상이 험하고 무섭다 보니 아무한테나 맡길수도 없는 노릇이었는데 할아버지를 만난 뒤론 그런 걱정을 덜었답니다"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는 이색적인 노인일자리사업이 있다. 아이나 노인들을 목적지까지 동행해주는 '길 도우미'사업이 그것.

길 도우미는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생활도우미택비서비스'의 한 형태이며 아이나 노인의 길 안내를 하는 것 이외에도 학부모를 대신해 교통봉사를 대행하기도 한다.

맞벌이 부부에게 급식봉사와 교통봉사는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때마다 회사에 월차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때 노인생활도우미에게 SOS를 보내면 언제 어디서든 일을 대행해준다.
노인이라고 해서 체력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길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일상노인종합복지관의 한 노인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인들은 시급 1500원을 받고 일하지만 "내 손주를 등학교 시키는 기분이며 아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오히려 보람된다"고 말하곤 한다.

현재는 홍보가 폭넓게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많은 이용은 없지만 한번 이용해본 고객들을 또다시 찾게 만들자는 것이 길 도우미 사업을 맡고 있는 노인들의 전략이다. 
단, 고양시내 일반가정과 학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외로 나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부정행위스톱-노인시험감독관

시험감독관으로 활동하는 노인이 시험감독을 하고 있다.

 
시험감독관은 노인의 성실, 책임감, 경륜활용이라는 특성에 적합한 파트타임형 일자리로 향후 사업확대 및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인시험감독관 파견사업은 시험감독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을 선발해 일정한 교육을 이수케 한 후 시험감독관으로 시험시행기관에 파견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5년 하반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에서 여러차례 시범운영한 결과, 참여노인 및 시험시행기관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복지부는 이에 시험감독관이 노인의 성실함과 책임감, 경륜활용등의 특성에 적합한 파트타임형 일자리로 판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올 한반기부터 노인시험감독관을 확대키로 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보견의료인국가시험원,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험의 시험감독관으로 노인인력 약3천명을 파견할 계획임을 전했다.

경력을 기준으로 하는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용모와 건강상태, 업무수행가능성을 기준으로 면접심사를 하게 된다.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시험감독 경험이 있는 노인을 우대한다는 점에서 일반노인의 참여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시험감독관 사업개발 및 평가업무를 담당하고 시험시행기관의 시험감독관의 모집, 교육, 파견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복지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의하에 올해 10월 각종 기능사 필기시험에 노인시험감독관을 파견키로 했으며 전국 23개 지역에 노인시험감독관 파견사업단을 운영계획이다. 특히 노인의 성실성과 책임감, 업무수행능력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작년부터 4개월동안 84명의 노인시험감독관이 시범적을 활동을 펼쳐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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