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단체가 3일 오전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음성꽃동네 희망의 집 원장 수녀의 장애인차별 발언’에 대한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진정 기자회견은 희망의 집 원장수녀가 지난 6월 20일 실시한 희망의 집 신입직원 교육에서 꽃동네 탈시설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단체에 따르면 원장 수녀는 “꽃동네에서 나간 장애인이 프란시스코 교황 꽃동네 방문에 반대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다 죽어가는 사람 데려와서 살려줬더니 일당 4만원 받고 거짓말로 인터뷰했다”라는 발언을 했다.

또 꽃동네 탈시설 장애인들이 꽃동네를 왕래하며 상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꽃동네 관계자로부터 “집회나 기자회견에 참석해 꽃동네가 감옥같은 곳이라고 말하며 문제를 일으키냐”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활동에 방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계 단체는 “이는 탈시설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인권운동을 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정당한 자기결정권에 의한 활동과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희망의 집 원장수녀는 누구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권을 고민해야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과 같은 비상식적인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말과 행동은 비장애인들에게 그릇된 장애인식을 고착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단체들은 인권위 진정을 통해 원장 수녀의 사과와 시설원장의 관리감독, 홈페이지 사과문 개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등이 참여한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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