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5년∼2008년까지 1조957억원 가량의 재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 중 장애학생에 대한 재원은 약 1.6%에 불과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재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 정문앞 2006년 서울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모인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장애인학생 부모들.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이하 장교연)는 3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요구안 전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2개의 요구안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6개 행정구 95명의 중3 장애학생들은 행정구내에 진학할 고등학교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의회·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설문조사(2005)에서는 전체 장애학생의 29%가량이 수업배제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런 수업배제는 대부분 활동위주의 현장학습, 실기수업 등에서 발생해 수업 참가 시 보조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나타냈다.

또한 특수교육연차보고서 2005년 서울시 특수교육보조원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특수학급 수와 특수교사의 부족으로 인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특수교사 1인이 7∼8명 가량의 장애학생들을 담당할 수밖에 없으며 장애학생은 등·하교지도, 쉬는 시간 학생관리, 점심식사 지도 등 생활과 관련된 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부모회 김혜미 회장

서부부모회 김혜미 회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은평, 마포, 서대문을 포함한 서부지역에서 54명의 아이들이 졸업을 한 상태고 현재 중2는 63명, 중1은 54명 정도가 재학 중에 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고등학교는 단2곳이다. 그나마 서울여고는 여자아이들만 갈 수 있는게 현실"이라며 "54명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 장애아동들은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거리로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부모들이 발로 뛰어야 겨우 학교를 다닐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이 직접 나선다면 충분히 풀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다. 이제 기다리라는 말은 안 된다는 말과 같다는 것을 알았으며 하루 속히 우리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특수학급을 증설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특수학급의 부족에 관련해 강력히 웅변했다.

이에 장교연은 2006년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 2006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요구안은 △특수학급 증설 △특수교육보조원 확대 배치 △방과후 활동지원 강화 △직업교육 강화 △장애학생 교육활동 보장 △학급 운영비 인상 △특수학교(급) 시설환경 개선 △특수교육지원센터 실효성 있는 운영 △특수교육지원인력 확대 △특수교육발전협의회 구성 △교사와 부모를 상대로 한 연수 및 교육 강화 △성인장애인야학 지원 확대 등을 서울시 교육청에 전달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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