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장애인복지관 바로 앞에 쓰레기적치함이 무단 적치돼 있어 복지관 앞 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횡단보도 표시가 남부장애인복지관 출입구.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주출입구 바로 옆 쓰레기처리장으로 인해 복지관을 출입하는 장애인들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으나 관청은 ‘나몰라라’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복지관 출입구는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는 편도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와 맞닿아 있으며, 복지관 주출입구를 통해 보라매공원으로 통하고 있어 자동차와 시민들의 통행이 분주한 곳이다.

출입구가 자동차 전용도로 길가에 있기 때문에 복지관을 출입하는 차량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관 출입구에 닿아 있는 쓰레기처리장에서 출입구 좌우에 관할 구청(동작구)차량이 불법으로 주차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적치함도 상시 무단 적치해 위험도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이용차량의 진출입시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또한 일반차량의 무단주차도 만연하고 있다.

또한 관련 청소차량의 수거쓰레기 상하차편의를 위한 도로 역주행도 불사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출·퇴근 시에 도로상의 차량 흐름이 방해받고 있다.

복지관에 따르면 주차금지 표지판도 있으나, 단속관청의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 적치함이 비치된 이후 복지관 주출입구는 사고 다발지점이 돼 버렸다.

복지관 관계자는 “끈임 없는 접촉사고로 인해 장애인당사자 및 가족들의 위험하고 힘든 상황에서 차량이용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도시미관을 해치는 가건물로써 환경정화장치도 없이 스티로폼용해(압축), 음식물 쓰레기 반입 등의 작업이 진행되다보니 악취는 몰론 화재로부터도 위험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23일 밤에 관악구 쓰레기처리장의 대형화재로 복지관 및 보라매공원까지도 직접 인화될 우려가 있어 직원들이 긴급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소방차 29대가 출동할 정도로 큰 화재였다.

이 외에도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보라매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20여년간 생활쓰레기 처리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 유해분진 등에 시달리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코를 싸쥐고 걸어가야 하는 공원길은 일상생활훈련을 할 수 없고 더운 여름날에도 일회용 마스크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그 길을 빨리 벗어나게 하려고만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또 “보라매공원 내에 위치한 저희 복지관은 매우 좋은 환경에 있음에도 그 환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일상생활을 늘 실내에서 보내야 하는 장애인들에게 복지관 옆 놀이터와 연못과 운동장은 그림 속 풍경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복지관 주변에 쓰레기처리장이 생긴 것은 지난 1990년도이다.

관악구에서 발생되는 약 302톤의 각종 쓰레기가 복지관 담장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다.

현재는 관악구 및 그 옆에 동작구 처리장까지 새로 생겨나기까지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의 각종 재활치료 및 복지향상 권리옹호를 위해 힘써야 하는 기관에서 장애인의 숨쉬기 기본 권리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한숨을 쉬었다.

복지관에서는 지난 십수년간 관악구청에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수립을 수십 차례에 걸쳐 요구하고 청와대국민신문고, 환경부정책실, 서울시청 등에도 요구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다.

남부장애인복지관과 바로 앞에 위치한 지적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22일부터 1주일간 복지관 출입구 옆 쓰레기처리장과 관악구청 앞에서 대책요구를 위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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