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단체가 매년 반복되는 시각장애인 철도 사고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는 코레일을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시각장애인 관련 철도 사고는 잊혀질만 하면 일어나고 있으며, 사고 직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1급 시각장애인은 좁은 통로를 이동하던 중 선로에 떨어져 들어오던 전동차에 머리를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시련에 따르면 이 사고 구간은 코레일이 관리하는 구간으로 안전보행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고, 보행을 위한 통로가 매우 좁았다.

또 사고 당시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까지 코레일 관리 역사의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228개 역사 중 69개 역사로 30.3%에 불과했다.

시각장애인의 철도 관련사고는 올 들어 두 번째이며, 지난 4월 1급 시각장애인이 월계역에서 선로로 추락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한시련은 “우리 25만 등록 시각장애인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과연 코레일이 진정성 있는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사고 관련 투명한 사고 경위 조사와 스크린도어 설치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안전대책 등을 요구했으며, 정부에게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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