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실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치매환자 실종현황’에 따르면 실종된 치매환자가 2009년 5673명에서 2011년 7604명, 2013년 7983명으로 최근 5년간 40.7% 증가했다.

지난해 실종된 치매환자 7983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4019명(50.3%)으로 여성3964명(49.7%)보다 많았다.

이는 그동안 여성 치매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이 여성을 앞선 것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59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900명(23.8%), 부산 604명(7.6%), 인천 550명(6.9%)순이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강원이 22.6%로 최고를 기록했고, 충북(22%), 전남(21%), 경북(17.9%)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6488명(81.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133명(14.2%), 50대 317명(4%), 50대 미만 45명(0.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실종 증가율은 보면 50대가 2배로 가장 많이 증가하고 50대 미만도 1.6배 증가해 치매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면서 젊은 치매환자 실종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가 실종된 장소는 ‘자가’가 55%로 가장 많았고, 병원(4%), 아파트․노상(3%), 주택(2%) 순으로 많았다.

김재원 의원은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치매환자를 돌보아야 할 가정의 부양능력은 저출산과 핵가족화로 날로 약화되고 있다”면서 “치매환자 실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표준 치매 유병률은 2020년 9.74%(약 75만명), 2040년 11.21%(약 168만명)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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