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 시행하는 ‘노인 독감접종 민간위탁 사업’에서 접종비용을 보건소가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인천시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의 각 구 보건소는 ‘노인독감접종 민간위탁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접종비용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책정, 통보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인 노인과 1~3급 장애인들에게 계절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인천시의사회와 각 구 보건소는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논의를 해왔는데, 협의 과정에서 최근 각 구 보건소는 노인독감 접종비용을 1만8500원으로 일방적으로 책정하고 통보한 것이다.

인천시의사회는 보건소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접종비용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의사회 관계자는 “접종비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보건소가 일방적으로 접종비용을 책정하고 통보했다”면서 “이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노인독감 접종비용은 최소한 2만 원 이상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시 동구(17곳)와 서구(52곳), 계양구(67곳), 부평구(81곳), 중구(17곳) 등은 개별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남구는 23일 당시 참여의료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인천시의사회는 “이는 대한민국 의료의 근본적문제인 저수가 의료를 당연시 생각하는 당국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 의료계가 이런 갑을관계 관치의료의 전횡으로부터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 하나의 예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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