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시민연대는 24일 "최근 경기도 산하 경기복지재단이 공석이던 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에 경기도청 퇴직공무원 출신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추석명절 연휴 시작을 앞두고 경기복지재단 산하 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 공개채용 공고가 나갔고, 복수의 지원자 가운데 경기도청 퇴직공무원 한명을 포함한 3명이 25일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 채용공고

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퇴직관료들이 공공기관이나 협회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는 행위는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여전히 관피아 문제를 은근슬쩍 처리하려는 처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가 마련한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재취업 개선방안'에 따르면 도는 우선 26개 기관 56개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통해 퇴직공무원 재취업 가능 여부를 A·B·C 3개 유형으로 나눴다.

이번 경기복지재단 산하 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은 B로 규정돼 민간과 퇴직공무원이 경쟁하는 유형으로 분류됐다.

연대는 "그러나 과연 이러한 공개경쟁이 얼마나 공정성을 가질지 의문이다"면서 "게다가 노인일자리 관련 업무의 전문성도 떨어지는 인사를 단지 퇴직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채용하려는 의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의 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 채용뿐만 아니라 현재 사표수리중인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인사에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만약 관피아 문제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범사회복지계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