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아동선언문’에 참여하는 베트남 아동들

아동폭력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피해 수준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 8%인 7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7000조원에 달하는 액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소속된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은 25일 열린 UN총회에서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이 물리적·정신적 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규모는 최대 연간 7조 달러(한화 약 700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세계 GDP의 8%를 차지하는 액수로 호주, 캐나다, 인도, 멕시코의 GDP를 합산한 금액보다 큰 것이다.

또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이 초래하는 경제적 피해는 약 9700만달러(한화 약 970억원)이며, 소년병 징집에 따른 피해액수는 연간 1억4400만달러(한화 약1440억원)이다.

김진 어린이재단 국제협력실장은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 이후 2030년까지 달성할 새로운 목표를 설립하는 Post-2015 개발 의제에 아동 보호 이슈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재단연맹의 사무총장대행 앤드류 존슨은 “아동보호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내용일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은 이날 전 세계 40개국 2300명의 아동들의 의견을 모은 ‘free 아동선언문(Free Charter)’도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은 UN이 정하는 글로벌의제 Post-2015 개발 의제에 '아동보호' 이슈를 포함시키기 위한 프리(Fre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선언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아동의 약 82%는 ‘아동보호’ 항목이 Post-2015에 포함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MDGs(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빈곤 및 기아 퇴치(82%), 보편적 초등교육(81%), HIV 및 AIDS 퇴치(74%) 순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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