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RUSH)'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가 28일 폐막했다.

이번 여성인권영화제는 25~28일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진행됐으며, 전세계 13개국에서 초청된 29개 작품이 상영됐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신정 감독의 ‘수지’가 상영됐다.

‘수지’는 무술에 뛰어난 여고생 수지가 어느 날 봉사활동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신정 감독은 “부족함이 많은 영화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호쾌한 결말을 오히려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모든 수진들이 화가날 땐 화를 내고, 울분이 들 땐 울분을 터트리며 지지않고 살아나가길 응원하다”고 밝혔다.

관객상은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차지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장애를 가진 부모와 비장애인 감독 보라 씨, 동생 광희 씨 가족에 관한 자전적 다큐멘터리이다.

이길보라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해내는 이야기꾼이 되겠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훌륭한 지지자인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다큐멘터리를 함께 만든 조연출과 미술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춘숙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두가 평등한 세상,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 여성인권영화제와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작 심사는 1, 2차로 진행됐으며, 예선 심사위원으로는 란희(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오리(영화감독, 7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상), Anna LFFF(Director, London Feminist Film) 등이 참여했다.

본선 심사는 유지나(동국대 교수), 이민용(영화감독), 정민아(영화 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로 진행해 피움상 1편을 선정했다.

8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총 12편이 상영됐으며, 상영작은 ‘나와 나의 거리’(문창현 감독), ‘녹’(김조영현 감독), ‘반짝이는 박수 소리’(이길보라 감독), ‘소풍’(조규일 감독), ‘수지’(김신정 감독), ‘여자도둑’(신유정 감독), ‘오늘 너는’(이지민 감독), ‘외모등급’(송원찬 감독), ‘우리 공주님’(사희욱 감독), ‘친밀한 가족’(윤다희 감독), 23℃(탁세웅 감독), ‘BACK[baeg]’(김필수 감독) 등 이다.

이성숙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