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이하 진흥회)는 11일 잠실교통회관 11층에서 '편의시설 설치실태 평가조사 연구 및 향후 발전방향'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11일 편의시설 설치 실태 평가조사에 대한 연구 발표 및 발전방향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진흥회가 실시한 편의시설 설치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개발된 표준조사표 및 편의시설에 대한 사회인지도 조사결과의 활용방안 마련과 장애인 편의시설 정책방향에 대한 장애계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정책수립의 지표로 삼기 위한 목적이다.

진흥회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4개월간에 걸쳐  '편의시설 설치실태 표준조사표 개발 및 평가조사 연구'를 실시했고, 이 과정 중에서 편의시설에 대해 장애인들이 느끼는 설치 체감률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전국 복지관 및 협회 등을 통해 1140부를 배포한 설문조사 결과 장애인들의 편의시설 체감도는 걸어서 이동할 때 진입로에 대한 체감도는 평균 39.63%, 차를 통해 가는 경우의 진입로는 37.33%, 주차장은 32.35%, 건물현관 출입구는 44.54%, 엘리베이터는 44.3%, 화장실은 46.62%, 그리고 안내시설은 4.06%로 나타나 건물 내부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안내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체감도 전체 평균은 33.6%로 낮게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대해 진흥회 정책사업팀의 김인순 씨는 "가장 낮은 체감도를 보이고 있는 안내시설을 정책적인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해 설치확대를 추진한다면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편의시설 전수 및 표본조사는 좀 더 전문화된 기관에서 실시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결과에 따른 객관적 평가와 함께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시가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국대 건축대한 건축공학부 강병근 교수는 편의시설 발전을 위한 인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편의시설의 설치율보다 이용률에 중점을 두고, 사회 전반적인 구조를 장애물이 없는 생활환경구축을 위한 검증하는 시스템인 인증제도를 도입해야한다"며 "장애물이 없는 건물, 도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추가적인 편의시설증진이 아닌 처음부터 장애물이 없는 시설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행 편의증진법에 대해 새로운 제대를 정비하고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증제도를 통해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이는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교수가 주장하는 인증제도의 내용은 △장애물 없는 무장애 도시 및 주택과 건축물을 인증하는 정책 및 제도를 개발 △인증을 위한 평가지표, 평가기준, 평가방법, 인증기준과 적용모델 개발 등이다.

이외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편의시설 설치실태 조사를 치밀한 계획수립과 조사원에 대한 교육, 구조화 체계화된 실태조사표를 이용한 실태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