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실이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개최할 대학 산학협력 현장실습생 증언대회에 앞서 배포한 대학 산학협력 현장실습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현황조사는 호텔․관광․조리․외식․식품 관련학과의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81개 기업과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교육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대학의 산학협력 현장실습이 사실상 아르바이트 업무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악용되며 학생들에 대한 심각한 노동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관광․조리․외식․식품 관련학과의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전체 조사대상 81개 업체 중 실습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59개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주 40시간 전일제 근무하는 현장실습생들의 월 실습비는 평균 35만1993원이었다.

월 실습비가 50만원에 미달하는 비율은 전체의 81.36%에 달했다. 시간급을 기준으로 하면, 대학 현장실습생들의 평균 시급은 1684원으로 2012년 기준 법정 최저임금(시급 4580원) 대비 36.77%에 불과해 최저임금법 적용 시 위반 비율은 100%였다.

청년유니온은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장실습’이 교육적 기능을 상실한 채 사실상 상시적 단순노무의 대체, 즉 아르바이트 노동을 대신하는 값싼 노동으로 악용되며 현장의 학생 당사자들은 이 부당한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증언대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대학의 현장실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당국과 노동당국에 전면적인 제도정비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등 공동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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