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경로당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교육원과 노인복지청을 설립해 남은 임기 3년 반 이내 노인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싶다.”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심 회장은 “현재 노인은 부양의 의미에서 사회책임을 지는 노인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을 위해 전국 6만3000여개의 경로당 회장부터 교육을 시켜야 하고, 노인이 원하는 복지정책을 빠르게 정부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인복지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심 회장님이 노인복지청 설립을 위해 국회의원 168명, 시장군수 200여명 등의 서명을 받았다. 이런 법이 현실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무슨 법을 만들겠는가”라며 지지했다.

또 “노인복지예산은 총 9조5000억원으로 상당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 예산을 15개 부처로 나누어 가지게 되니 효과가 미비하다.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어르신들을 위해 올해 기초연금 지급과 임플란트 건강보험료 적용,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노인의 사회참여사업을 활성화시켜 모든 어르신들이 행복하도록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964년도 수출 1억불 달성 이후 지난해 수출 5600억불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1950~1970년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끈 어르신들의 공로다”라고 치하했다.

이번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은 공동원 대한노인회 서울노원노인종합복지관 관장에게 수여되고, 국민훈장 목련장은 구종서 대한노인회 경기남양주지회 회장에게 돌아갔다.

민족중흥회 고문 정상태 씨와 허영호 대한노인회 대구남구지회 회장이 국민포장을 받았고, 대통령 표창 15명, 국무총리상 21명, 장관상 103명 등 총 143명이 상을 수여받았다.

특히 100세 노인에게 수여되는 청려장은 1359명에게 돌아갔으며, 대표자로 원응팔(남, 1914년.12.12) 씨와 채순임(여, 1914.1.7) 씨가 참가해 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김성주 보건복지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복지부 예산안에서 603억원 전액 삭감된 냉난방비를 전액 예산 편성을 약속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냉난방비 전액 삭감 보도는 잘못된 정보”라며 “해마다 기재부는 예산실링이 정해져서 예산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여당에서 차질없이 편성해 심의·의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간사는 “2008년부터 국회가 냉난방비 예산을 올리면 정부가 삭감하고 또 마지막 국회에서 예산 반영을 반복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문제”라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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