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디지털세상 따라잡기 시간에 핸드폰 문자 이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할아버지는 간혹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핸드폰 문자를 보낸다. 핸드폰 문자메세지는 물론이고 디지털 카메라도 잘 다룬다. 어진샘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원더풀은빛세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부터다.

원더풀 은빛세상 프로그램은 해운대구청이 우울증과 자살충동 등으로 이어 질 수 있는 노인들의 고독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우울증-고독예방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차례에 걸쳐 80명의 노인이 참여했고, 올해는 운영회수가 3회로 늘어났다. 대기자가 넘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발전됐다.

노인들이 가족에게 줄 선물을 직접 만들며 즐거워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은 "무엇보다 손자나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세대간 벽을 허물고 친구들과 친밀감을 더할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부산시 해운대구 관계자는 "참여 노인들이 삶의 활력소를 찾는 프로그램의 효과가 컸다"며 "디지털세상 따라잡기, 건강한 노년 만들기, 아름다운 노년 만들기, 함께 어울리는 노년 만들기등 4가지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중‘디지털세상 따라잡기’시간에는 핸드폰 문자 주고받기, 디지털카메라 조작법 등을, 배우게 되는데 노인들의 반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건강한 노년 만들기’시간에는 명상과 복식호흡, 체질에 따른 건강식단 관리 및 조리법등을 배울수 있어 노년기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 할수 있다.

실버재테크에 대한 강의를 받고 있는 노인들

이밖에도‘아름다운 노년 만들기’와‘함께 어울리는 노년 만들기’시간에는 실버 재테크법, 헤어 연출 및 관리, 코디네이션뿐만 아니라 세대공감을 위한 유행어 따라잡기, 가족선물 만들기 등을 익힐 수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노인들이 디지털 시대에 따라잡으려면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 사회에는 그런 게 별로 없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가 젊은이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노인들도 함께 사는 세상임을 일깨우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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