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매 시 현장할인만 가능하던 장애인할인이 지난달 1일부터 영화관 온라인 상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CGV와 롯데시네마의 영화관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시행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솔루션에 따르면 CGV의 장애인 온라인예매 할인 시스템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시간을 선택하고 인원을 선택하는 페이지에서 ‘우대’를 선택하면 가능하다.

할인을 적용받은 티켓은 상영관 입구에서 직원에게 장애인복지카드 제시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영화관에 입장이 가능하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관람자가 영화와 극장, 시간을 선택한 후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페이지에 있는 할인수단 선택에서 ‘장애인 할인’을 선택하면 된다. 영화관에서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방문해 티켓을 수령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장애 1~3급의 경우 동반 1인을 포함한 영화할인을, 장애 4~6급의 경우 본인만 할인을 적용한다.

그간 영화관 측은 영화관 장애인할인제도에서 장애인 당사자 확인이 어렵고, 타인의 악용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장애인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고, 장애인들은 일반예매 후 현장에서 티켓을 재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온라인 장애인 할인 예매를 시행하고 있는 국·공립 극장 등을 조사한 결과 장애인 할인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고, 지난 3월 온라인 상에서 장애인 할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솔루션 관계자는 “영화 산업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장애인티켓은 휠체어석이라는 편견과 휠체어석은 영화 관람과 이동이 불편한 장소에 한정됐다”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장애인이 마음 놓고 영화관을 이용하기에는 힘든 조건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온라인 할인 예매의 개선이 기폭제가 돼 장애인을 위한 영화관의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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