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를 넘어 하나되는 아시아 최대의 장애인스포츠 축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24일 일주일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인천장애인AG은 41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해 1975년 장애인AG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002년 부산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장애인AG 사상 처음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 이념과 경계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 되는 대회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번 인천장애인AG에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 9명의 선수를 출전키로 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 출신으로 패럴림픽 MVP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성취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황연대 2014 인천장애인AG 조직위원회 고문이 지난 2일 대회 선수촌장으로 위촉됐다.

황 촌장은 “장애인AG 선수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도전과 극복의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선수들에게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대회기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장애인AG 경기 종목은 양궁, 보치아, 골볼 등 패럴림픽 종목 19개와 론볼, 배드민턴 등 4개의 비패럴림픽 종목을 포함해 총 23개가 진행된다.

양궁, 축구, 수영 등 비장애인과 동일한 경기 종목 외에 장애인 특수 종목으로는 보치아, 골볼, 론볼 등이 있다.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는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론볼은 지난 2002년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010년 APC(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설립 후 광저우장애인AG에선 채택이 안됐다, 다시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인정을 받았다.

요트는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고, 아시아권에서는 2006 쿠알라룸푸르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이후, 8년 만에 2014인천장애인AG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2위를 목표로 23개 전 종목에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이 출전한다. 이 중 휠체어 선수는 170명이다.

종목별로는 탁구가 30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며, 휠체어농구·좌식배구가 각각 24명, 수영 23명, 육상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소 인원이 출전하는 종목은 요트로, 6명의 선수가 나선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는 물론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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