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성지훈, 정나리, 김혜련

지난 4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공식 블로그 기자단’에 선발된 성지훈(26세, 중앙대) 씨, 정나리(27세, 인하대) 씨, 김혜련(22세, 강남대) 씨는 대회 개회를 앞두고 지난 6개월 간의 활동 소감을 7일 밝혔다.

대학생인 만큼 학업과 취업 준비 등 ‘스팩쌓기’에 바빠야 할 그들이 블로그 기자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의외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편견과 한계에 도전하는 장애인을 보면서 쉽게 포기하고 쉽게 낙심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던 것이다.

거창한 복지정책이나 제도를 만들 수 있는 힘은 없지만 국민에게 장애인스포츠와 장애인복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평소 경기도 대학생 기자단, 안전보건공단 기자단 등 보도활동을 많이 했던 성 씨는 “장애인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적인 국제대회인 인천장애인AG에서 활동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며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인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꿈과 미래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천 토박이인 정 씨는 “2014 코리아오픈휠체어테니스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선수들의 초대로 합석 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정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 부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장애인스포츠 및 장애인선수들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씨 역시 대학교에서 2년 동안 장애학우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그는 “‘장애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를 취재한 제 글들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더불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취재 활동을 하면서 이들이 아쉬웠던 것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이 해외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선수를 통해 ‘장애(Disability)’가 아닌 ‘능력(Ability)’을 몸소 경험했고,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 씨는 “고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며 좌절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장애인들도 제 글을 통해 힘을 얻고 편견과 틀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한 목소리로 경기장에 관중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대회가 시작하면 경기장마다 돌아다니며 경기 결과도 알리고 선수들도 인터뷰 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며 “이번 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