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한국조세연구원, 국토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곳에서 근무하는 여성관리자는 각각 1~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국책연구원들은 2006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운영 중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의무적용대상이다.

하지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한국조세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은 여성관리 비율이 각각 5.88%(1명), 6.06%(2명)으로 나타나 동종업계 여성관리자 비율의 60% 수준에 그쳤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다른 연구원들의 여성관리자 평균비율은 19.67%로 오히려 동종업계 여성관리자 평균비율인 10.4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유럽연합은 기업의 비상임 이사를 선임할 때 여성의 비율이 40%가 되도록 하는 ‘기업의사회 여성할당지침’이 유럽의회의 지지를 얻어내 현재 마지막 단계인 EU이사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많은 연구결과가 이사직의 성별 균형이 잘 이루어진 조직이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국책연구원과 같은 공적 영역에서 성별균형을 선도해야 민간영역도 이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업무가 유사한 다른 연구원들과 비교해 봤을 때 조세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특별히 낮을 이유가 없다”며 “여성관리자 비율이 10% 미만인 연구원은 스스로 개선책을 마련해 조직 내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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