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면서까지 231일간 지속되어 온 긴 싸움이 마침표를 찍었다.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와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정립회관 해고자 4명 중 3명은 정직 3개월, 정직 3개월 징계자 4명은 정직 2개월로 징계를 완화하고 농성 해제 후 이완수 정립회관장이 적절한 시기에 퇴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한 정립회관 점거사태 이후 발생한 쌍방의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이후 추가징계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대위는 7일 보고대회를 열어 이 같은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장기농성을 풀었다.

긴 장기농성 끝에 이완수 관장의 '적절한 시기 퇴진'을 이끌어낸 정립회관 민주하를 공대위가 오늘 보고대회를 갖고 농성을 풀었다.

공대위와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최근 광진구청의 중재안으로 합의점을 찾는 듯했으나 정립회관측이 중재안을 거부,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했으나 다시 한번 협의과정을 거쳐 지난 5일 양측이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공대위 박경석 위원장은 "이동보장법률에서도 그랬듯 분명 성과는 있어 기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정립회관 점거 농성을 풀지만 해고자 4명 중 3명은 3개월 정직, 1명은 해고로 결정돼 함께 하지못하는 1명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번 점거농성에 중증장애인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과 시설민주화 문제는 큰 아쉬움"이라며 "앞으로 길게보고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으나 이번 농성으로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공대위측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정립회관 김재원 노조위원장은 "일단 이완수 관장 퇴임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점거농성을 풀어 기쁘다"며 "그러나 앞으로 시설민주화를 위해 필요한 정립회관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점고 징계를 완화하지 못한 점 등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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