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PG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진정한 아시아인의 축제가 되기를 기원해요. 제가 그 일에 한몫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러워요.”

2014인천APG 말레이시아 자원봉사자 페이옹(황세이세이·28·서울 용산구) 씨의 자원봉사 참여 소감이다.

페이옹 씨의 자원봉사 신청 과정이 흥미롭다.

페이옹 씨는 현재 한성대학교 어학원을 수료하고 한국에서 취업준비 중이다. 그녀가 바쁜 와중에도 2014인천APG 자원봉사자 소식을 접했을 때 망설임 없이 지원한 것은 외할머니 때문이었다.

페이옹 씨의 외할머니는 장애인으로 지난해에 돌아가셨다. 페이옹 씨는 2012년 한국에 오기 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신지체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어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가 깊고 공감대가 크다.

페이옹 씨의 주변 친구들은 처음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페이옹 씨의 설명과 설득으로 자원봉사에 함께 지원하게까지 했다.

페이옹 씨는 “인천APG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친구들을 많이 소개했는데, 저와 친구 단 한 명만 합격해서 민망했다”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페이옹 씨는 봉사와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당찬 포부다.

“저는 한국에서 서비스업이나 무역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멀리 보았을 때 이번 봉사는 제 취업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한국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일에 더 익숙해질 기회니까요. 저는 장애인대회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고, 한국어도 더 배우고 싶어요.”

그는 무엇보다 2014인천APG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말레이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요. 2014인천APG가 성공적으로 열려서 아시아 전역의 장애인에 대한 제반여건이 좋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2014인천APG의 경기관람은 무료예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선수들 응원 꼭 해 주세요.”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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