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충북장애인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다사리교육문화센터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장애인권연대가 지난 19일 오전부터 충북교육청 앞 현관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천막농성은 지난해 9월, 충북장애인권연대(이하 연대)와 충북교육청이 장애인특수교육과 관련해 합의한 18개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한 흔적이 보이지 않고, 합의사항 이행여부를 확인하려는 연대 협의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대화조차도 하지 않으려 한 것에 대한 단체행동이다.

연대는 이번 천막농성을 약속한 요구안이 모두 관철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며, 같은 날 오후 농성을 지지하는 노동, 사회, 시민단체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열어 자신들의 의지를 천명했다.

결의대회에서 연대는 "지난해 9월 우리는 충북도 교육감과 장애인 교육과 관련 특수교육진흥법에는 규정되어 있으나 충북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특수학급 설치 ▲통학편의 제공 ▲치료교육 및 직업교육의 내실화 등 가장 최소한의 요구들을 이행해 줄 것을 합의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충북도 교육청이 합의사항 이행에 필요한 예산증액과 함께 18개 사항 중 어느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또 "이에 우리는 장애인 교육을 외면하고, 장애인 교육 주체들과의 성실한 협의도 거부하고 있는 충북도 교육청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장애인 교육 주체들은 충북도 교육청의 기만적이고 실망스럽기 까지 한 모습에 대해 우리의 의지대로 저항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교육과 차별철폐를 위한 집회가 전국의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특수교육과 관련한 이번 충북도 교육청과 충북장애인인권연대와의 대결구도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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