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신·출산·육아 정보 제공 목적으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아가사랑' 사이트가 본래 목적과 달리 다문화 가정의 정보제공에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인구보건복지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가사랑 사이트는 2014년 8월말 기준 총 회원수 8만4463명, 1일 평균 이용자 수는 2만3048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영어, 중국어 및 베트남어 사이트의 접근 방문자 수가 2014년 8월 현재 각각 65명, 68명, 47명에 불과했다.

문정림 의원은 “아가사랑 사이트의 사업내용에 명시한 결혼이민자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외국어 사이트의 접근편의성, 제공정보량 등을 개선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가사랑 사이트는 정부의 임신·출산·육아 시책 소개, 각 분야별 전문가들에 의해 선별된 콘테츠 제공,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과, 육아, 출산지원시책 등에 대한 온라인 및 전화 전문가 상담실 운영, 장애인 및 결혼이민자를 위한 정보사각지대 해소와 임신·출산·육아 지원 등을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아가사랑 사이트의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한 상담실적이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온라인 상담 및 전화상담 건수는 각각 2701건, 4837건이었으나 2013년에는 각각 1289건, 3395건을 기록해 각각 53%, 30% 하락했다.

특히 온라인 상담의 경우 2012년 상담위원을 24명에서 29명으로 5명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상담 건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문 의원은 "온라인 및 전화 상담위원의 적극적 노력을 통해 장애인 등 직접 상담에 애로사항이 있거나 직장생활 등으로 시간 확보가 어려운 가임기 남녀 및 영유아 부모의 고충을 세심하게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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