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이 그린카드를 소지한 노인은 해당 미용실이나 업소에서 20~30%의 할인 해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가면 노인들에게만 지급되는 특별한 카드가 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이 카드를 갖고 각종 업소를 이용할 때마다 20∼30%의 노인 특별 할인을 받는다. '노인특구'라 할까? 본지가 진행하는 노인복지우스프로그램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대전시 유성구를 찾았다.

유성구의 이같은 노인특구화 정책은 벌써 8년째를 맞고 있으며 구는 지난 1999년부터 효카드인 '그린이카드제'를 도입, 65세 이상 노인에게만 발급해 주고 있다. 카드를 받은 노인들은 이·미용업소, 목욕장등 127개 업소에서 20∼3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발급된 총 매수는 모두 8700여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의 63.6%가 카드를 소지한 셈이며 절반 이상이 그린카드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는 통계가 나온다.  

대전시 유성구가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급하고 있는 유성이 그린카드.

유성구 관계자는 "이 제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거나 모범업소 표창을 실시해 구청 홈페이지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참여업소의 확대와 홍보, 노인의 선택권을 돕기 위해 할인대상 업소에 표지판을 부착해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 노인들은 "이발이나 미용실의 경우 한 달에 한 두번씩 꾸준히 이용하는데 이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노인들에게만 발급되는 카드다 보니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며 즐거워 했다.

앞으로 구는 "시설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업소와 이용 노인간 분쟁이 없도록 종사자 친절교육을 실시하며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불경기 소득감소에 따른 업소들의 참여기피가 없도록 지속적이 행정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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