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취업에 대한 경쟁력이 남아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어떤 직업이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와 낮은 이직률만으로도 고용주입장에서는 득이 될만한 이야기다.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를 쫒거나 전문적이고 고된 작업이 아니면 일정기간 숙달된 노인들만큼 일을 노련하게 처리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나이를 무기삼아 취업에 성공한 이들을 찾았다.
△ 근면·성실·책임감 '삼박자' -자전거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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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니어클럽은 시흥지역의 주변환경(시화호, 관곡지, 옥구공원등)을 고려해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을 활용하고 경제적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일자리를 탄생시켰다. |
시흥시니어클럽이 노인일자리 창출 자립지원형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전거탄 풍경'은 시화호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수리해주는 자전거 대여사업이다.
시흥시니어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노인들은 신체적 능력,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이 젊은이들에 비해 다소 더디지만 적절한 교육훈련을 받으면 업무수행능력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특정영역에서 축적된 기술과 지식, 강한 책임감, 업무에 대한 높은 만족도, 낮은 이직률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할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
이런 발상에서 착안, 시흥시니어클럽은 시흥지역의 주변환경(시화호, 관곡지, 옥구공원등)을 고려해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을 활용하고 경제적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일자리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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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은 무료함을 달래주고 경제력까지 얻을수 있어 자신에겐 값진 일이라고 말했다. |
때론 부족한 벌이일 수 있지만 각자 스스로의 사업장을 꾸려간다는 생각에 참여 노인들은 늘 분주하고 열심히 사업에 임한다는 것이 시니어클럽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노인은 "내가 잘하고자 하는 욕심을 갖고 일에 임할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많다"며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무료함을 달래주고 돈을 벌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니어클럽은 이 같은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에 노인일자리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작용된다고 설명했다.
여가선용의 활성화로 노인의 사회성 강화와 사회참여로 소외된 노인의 자립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시흥시니어클럽의 '자전거탄 풍경'이 아름다운 일자리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 아이들은 어른손에 키워져야 - 베이비시터
베이비시터(Baby sitter)란 놀이방이나 학원이 아닌 아이의 집이나 시터의 집에서 정해진 시간만큼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신생아부터 7세이하까지 아이의 놀이와 학습 보조자로서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며 나아가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성장을 돕는 새로운 개념의 보모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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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이 진행하고 있는 베이비시터는 내자식을 키우듯 돌보는 여성노인들의 믿음 덕분에 인근 부모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은 이런 보모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노인 시터를 배치하고 노인시터를 교육시키는 '베이비시터사업'을 통해 노인일자리를 도모하고 있다.
여성친화성을 고려한 베이비시터 양성교육을 통해 여성노인들의 취업의욕과 근로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취업기반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는 이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아이관리에서부터 건강관리, 정서관리, 놀이관리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하며 8시간에서부터 12시간까지 원하는 만큼의 돌봄노동을 한다.
월급제로 한달에 적게는 65만원부터 많게는 150만원까지 벌수 있어 여성노인들의 취업에 대한 호응은 높은 편이다.
현재 3년간 꾸준히 베이비시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삼숙 할머니는 "아이가 2개월이 됐을 때부터 시작해 지금은 27개월이 됐다"라며 손주를 돌보듯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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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맡기고 있는 한 부모의 경우 "내자식처럼 보살펴 주고 키워 줄 사람을 찾는 것이 엄마들에겐 가장 큰 고민이고 숙제"라며 "여성노인들의 베이비시터 사업이 좀더 육성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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