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은 23일 성명을 통해 "갑자기 40만부를 찍어 학부모는 물론 구청, 주민센터, 농협, 대구은행, 사회단체 등에 배포하겠다고 나선 교육감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며 "마치 학부모 등 유권자에게 돌리는 선거홍보물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또 계속 40만부를 발행할 것인지도 따졌다.  

이같은 40만부 발행 계획의 대구교육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으며, 앞서 지난 7월 23일 제1회 대구시의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에 따르면 21일 국정감사 때 당초 7000부 4회 발간이던 대구교육이 지난 7월 추경을 통해 40만부 2회 발간으로 변경되면서 예산도 대폭 증가한 것에 지적을 받았다.

대구교육 발행 예산은 7000부 발행 때 4700만원에서 40만부로 발행이 늘어나면서 1억5800만원이 증가한 2억46만원으로 증액됐다.

1번 발행하는데 약 1억원 넘게 소요되는 대구교육을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2월에 한차례 더 발행하고, 내년에도 계속 발행할 계획이다.

내년 교육청 예산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4회 발행하는 것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 7월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지적을 받았다.

예결특위 회의록에 따르면 김원구 시의원은 “명퇴수당도 못 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7,000부를 40만부로 추경 때 올릴 만큼 급한 일이냐”고 지적하면서 “혹시 다른 의도가 있습니까?”라고 재차 질타했다.

이에 대해 부교육감과 행정국장은 “급하다”며 국감 때처럼 “홍보를 많이 해보자는 의도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감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대구시교육청은 발행부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줄이는 것은 맞는지, 줄인다면 어느 정도로 축소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된 것은 없다.

연합은 "국감을 직접 모니터한 결과 우동기 교육감은 국감에서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된 대구교육 소식지를 줄일 지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변명과 해명으로 요리조리 확답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교육 40만부 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우동기 교육감은 40만부 홍보물 발행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교부세가 감소하고 누리과정 등으로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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