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혈액 폐기 사유별 현황

수혈된 혈액 중 헌혈자와 적십자사의 관리 부주의 등으로 최근 3년간 42만건이 폐기된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5만5562유닛, 2013년 16만1323유닛, 2014 8월 기준 10만8321유닛 등 총 42만여유닛의 혈액이 폐기됐다.

폐기된 혈액 중 혈액선별검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은 2012년 12만4007유닛, 2013년 12만9072유닛 2014년 8월 기준 8만5075유닛 등 총 22만여유닛으로 52%를 차지했다.

혈액선별검사이상은 헌혈 후 매독, B형 간염 등 판정을 받고 사후 폐기되는 경우, 헌혈 과정에서 검사를 하지 못하고 샘플을 조사하면서 전염·감염의 오염이 있어 폐기되는 경우이다.

이외에 적십자의 관리 미흡에 해당하는 ▲양의 많고 적음 ▲용기 밀봉 및 표지 파손 ▲응고 또는 오염 ▲보존기관 경과 등으로 폐기 판정을 받은 혈액은 2012년 3만1485유닛, 2013년 3만2251유닛, 2014년 8월까지 2만3246유닛으로 총 8만6982유닛으로 20%에 이르렀다.

이를 병원출고가로 환산하면 혈액선별검사 불량은 2012년 약 56억원, 2013년 약 61억원, 2014년 약 42억원으로 약 160억원으로 확인됐다.

적십자사의 부주의 등으로 버려지는 혈액은 2012년 약 16억원, 2012년 약 18억원, 2014년 8월 약 14억원으로 약 48억원이었다.

혈액선별검사 및 적십자사의 부주의 등으로 폐기되는 혈액의 병원출고가가 무려 208억원인 것이다.

김성주 의원은 “헌혈을 독려한다며 각종 선물을 제공하면서도 소중한 혈액을 관리 부족으로 폐기하는 것은 소중한 혈액에 대한 적십자의 안일한 관리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혈량 증대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혈액의 관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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