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람재단 비리척결과 이사진 전원 해임을 요구하던 인권·복지·장애인단체들은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에서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자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종로구청과의 마찰이 예견되는 상황속에서 관할구청의 조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장애인들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들과의 몸싸움은 계속됐다.<사진/ 최경훈 기자>

26일 성람재단 비리척결과 사회복지사업 전면개정을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투쟁단)은 종로구청앞에서 성람재단의 비리척결, 비리이사진 전원해임, 민주이사진 구성을 요구하기 위해 종로구청 앞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투쟁단은 이번 무기한 농성돌입에 대해 "에바다복지회, 청암재단, 바울선교원, 김포사랑의 집, 광주인화원 그리고 성람재단 등 계속되는 사회복지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의 현실 앞에서 근본적인 해결과 성람재단비리가 알려진지 4년이 흘렀음에도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종로구청의 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며 "종로구청 김충용 구청장은 성람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성람재단 비리척결, 이사진 전원 해임, 민주이사진으로 교체 할 때까지 종로구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로구청 앞에는 경찰병력이 농성자들을 둘러싸 농성장을 만들어주는 듯한 진풍경이 만들어졌다.<사진/ 최경훈 기자>

이날 투쟁단은 천막농성에 돌입하기 전 결의대회를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종로구청 측은 경찰병력을 동원 정문을 봉쇄했다.

이에 농성에 필요한 천막을 치기 시작하던 투쟁단과 이를 제지하던 종로구청 직원들과의 몸싸움으로 인해 한때 종로구청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천막을 사수하던 투쟁단과 이를 철거하려는 구청 직원들과의 실랑이와 몸싸움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병력을 앞에 두고 종로구청 직원들이 다시 인간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투쟁단 측은 27일 오전 8시부터 선전전과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후 2시에는 비상선포 규탄대회를 통해 성람재단 비리문제와 민주적 이사진 교체에 대해 종로구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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