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는 장애를 인종, 민족과 같이 소수그룹으로서 다양성을 인정하지만, 다양성 자체를 일반(보통)과 다르게 보기 때문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아직도 미국에서 장애인들은 고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복지 실천 전문가이자 버클리대학교, 미국 국립 가톨릭대학교의 Juliet C. Rothman 교수는 ‘다양성으로서의 장애에 대한 고찰과 논의’를 주제로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4차 최고지도자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Juliet C. Rothman 교수는 미국 대학과 한국 대학의 차이점으로 장애의 논의 영역을 꼽았다. 한국은 사회복지의 영역 내에서만 장애를 논의하는 반면, 미국은 문학, 예술, 공학, 심리학, 사회복지, 문화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장애를 다양성으로 분류했을 때의 장점으로 ▲연합체의 형성과 법적보호 ▲개인의 정체성 강화 ▲공교육을 통한 인식개선 ▲자존감 강화 등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양성에 관한 미국의 전통적 규범의 개념 ▲대중에게 인정되지 않는 개성 ▲법률보호의 사각지대 ▲지원자격 및 낙인 ▲고용에서의 차별과 격차 ▲다른 다양성의 그룹과의 연계 미비 ▲장애인 스스로의 정체성 문제 등이라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단점 중 하나인 장애인 고용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일본과 함께 ‘장애인고용쿼터제’를 도입해 고용률을 7%로 올리기 위한 법을 제정하고 기업 감시제도를 마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역차별을 주장하는 세력들에 의해 쉽사리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줄리엣 교수는 “장애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이며 다양성의 그룹으로서 온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정부가 발 벗고 그들 주변의 불편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