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3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홀에서 제6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에서 2015년을 ‘중증장애인이 행복한 일터 확대의 해’로 선포했다.

2009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은 '1030(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를 슬로건을 걸고 있다.

제1회 기념식은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선포, 제2회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의 해, 제3회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기반 확충의 해, 제4회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의 해, 제5회는 중증장애인생산품 가치창조 및 판로 확대의 해 등으로 선포해 각각 정책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유공자 및 감사패 전달식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12명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상 2명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상 2명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상 3명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상 10명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공로패 및 감사패는 5명 등 총34에게 수여됐다.

정덕환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재활이자 삶 그 자체이기에 행복한 일터를 확대해야 하고, 우리가 만든 생산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전국 511개 시설 내 1만5000여명의 근로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 중 93.4%가 중증장애인이다. 이들과 함께 중증장애인이 일자리 걱정없는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고 싶다”면서 “우리 중증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인 행복한 일터를 시작으로 당당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은 “복지부가 장애인 직업자의 기능보강과 중증장애인 생산물 우선구매, 장애인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함에 따라 장애인 일자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장애인의 자립의지와 이를 돕고자 하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마음이 한 곳으로 모여야 행복한 일터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중증장애인의 환경 개선을 위한 해법으로 직접세의 증세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중증장애인 취업률이 20%가 채 안되는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편의·작업시설 개선, 시설종사자 인건비 향상, 맞춤형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복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OECD 평균 복지비는 국가 총생산의 22.1%이지만 우리나라는 9%에 불과하다. 현실적인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직접세를 증세해 복지재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세금 구조의 간접세 비중이 39%인 반면, 우리나라는 53%로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복지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복지가 안돼서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생각한다. 복지 정책에 소홀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국민들의 합의를 통해 증세를 이루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베네치아 홀에서 장애인생산품 박람회도 개최됐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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