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을 지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고용 저조기관 2702곳 중 1683여곳이 이를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이행 기관 중 민간기업은 99.2%에 이르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낮은 국가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683곳의 명단을 31일 공표했다.

고용부는 지난 5월 명단공표 대상에 해당되는 장애인 고용저조기관 2702곳을 선정해 공표 대상임을 알리고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을 지도한 바 있다.

그 결과 9월까지 545곳에서 장애인 1041명을 신규 채용했고, 184곳은 764명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4개 기업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고용부의 지도에도 장애인 고용 확대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기관은 총 1683곳(62.3%)으로, 이중 국가 자치단체는 국회(1.47%) 및 7개 교육청 등 총 8곳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0.85%), 국립박물관문화재단(0%), 기초과학연구원(0.41%) 등 총 5곳이다.

특히 명단 공표 기관 중 민간기업은 총 1670곳으로 99.2%에 해당됐다.

국내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동국제강, 두산, 삼성, 한화, 한국지엠, 에쓰오일 등 6개 기업을 제외한 24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91곳이 속했다.

30대 기업집단 소속 공표기관 91개소 중 72개소(79.1%)가 2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돼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공표 대상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기업집단은 포스코, GS, 동부(7곳)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관도 694곳이었으며, 이중 641곳(92.4%)이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의 사업체였다.

이수영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사전예고 후 의무고용 이행지도 기간 동안 많은 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게된 것은 명단공표의 효과”라며 “이번 명단공표 대상 기관들도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편 명단공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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