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배동의 한 학교에 다니는 청각장애 아동(13세)이 교사는 물론 같은 반 아동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다 한다. 교사나 학생들이 따돌림을 한 이유가 청각장애 학생이 리코더 연주를 못해 학급 수행평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학령기 청각장애인의 2/3가량이 일반학교에 통합돼 있다. 하지만 교사나 동료학생들의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따돌림을 받거나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단체는 지난 2002년부터 교육부에 지역별 청각장애 거점학교(센터)를 요구한바 있다. 그런 활동으로 현재 청각장애학생 거점센터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 지방성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에 이러한 내용을 요구해 수용된 바 있다. 그리고 조희연 교육감의 당선 이후 우리 단체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청각장애거점센터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의 정책 협의도 거친 바 있다.

우리가 교육부나 서울시 교육감에게 요구했던 것들의 목적은 청각장애아동의 학습권 보장이다. 더 나아가 지금 발생한 바로 이런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청각장애 아동의 학습 지원이 늘고, 수화통역사나 수화사용 환경이 확보 된다고 청각장애인의 학습 환경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의 교사의 인식이나 비장애 아동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지금 일어난 일 같이 피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 초 정책 협의를 했던 서울시 교육감에게 요구한다. 후보시설 우리 단체가 요구했던 것들, 당선 이후 정책 협약을 거친 것들을 올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서울시내 통합학교의 청각장애 아동의 실태를 면밀히 파악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청각장애인 인식교육이나 수화교육을 요청하면 지원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닌 모든 학교에 정례화하는 적극적인 정책도 추진할 것을 서울시 교육청에 요구한다.

2014년 10월 31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이성숙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