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영어문화원이 국내에서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어체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영어마을에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파주 영어마을의 City Hall 정문. 경사로 마크가  붙어있으나 실제로 이용을 위해선 건물 뒤편으로 수백미터를 돌아가야한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이하 공동체)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 장애인 시설 부족과 있는 시설마저도 가동치 않고 있어 독특한 테마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어려운것임을 지적하고 경기도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확충과 현존하는 일부 시설의 활성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체는 "사람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내방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관광 명소화 되어 가고 있으나 선진국 수준의 장애인 시설은 찾아 볼 수 없어 이 시설을 찾는 장애인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 점자지도, 수화통역사, 점자안내 홍보물, 음성안내 시스템 등은 전무한 상태이고, 고작 휠체어 통로와 화장실 몇 군데만이 설치되어 있으나 전용통로나 전용통용 출입문 등의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고, 더구나 편의시설인 각종 음식점, 서점, 박물관 등에는 접근 조차할 수 없는 시설로 채워져 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높은건물앞의 계단, 점자유도블록 등 미설치, 접수처 또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다.<사진 시민옴부즈맨공동체>

특히 공동체는 주무부서인 경기도청 문화정책과에서는 "초기 설계미흡이라며 향후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말하고 있을 뿐 이의 시급성에 대하여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