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프로포즈 5는 시집 ‘내마음의 오두막(故송재익)’, ‘버팀목(김판길)’과 소설 ‘지난 삶에의 추억은 묻지 마라(김재찬)’, ‘두 남자의 상상(김정운, 김효성)’ 그리고 장애시인 53인의 한영시집인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Let Me Linger as a Flower in Your Heart) 등으로 구성됐다.

협회에 따르면 故송재익 시인은 평생 자신의 시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결핵성 관절염으로 온몸이 마비된 상태에서 투병을 하다가 책이 발간된 다음 날 세상을 떠나 유고시집이 됐고, 김판길 시인은 시각장애인으로 처음 받아든 시집을 보지 못하고 만져보기만 하다 주위에서 시집이 예쁘다고 칭찬을 하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 국내최초로 장애인문학을 영어로 번역한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는 장애인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방귀희 협회 대표는 “장애인예술에서 장애인문학이 소외되고 있어서 지난해에 이어 솜북시리즈를 발간하고 있지만 1년에 5권을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문인을 위해서 장애인문학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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