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제2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수상작을 10일 발표했다.

문학상 산문부와 운문부 대상에 이영열 씨(62세, 지체장애)의 소설 ‘3.14159’와 서해웅 씨(29세, 시각장애)의 시 ‘캔클락’이 선정됐다.

미술대전 대상에는 이다래 씨(21세, 자폐성장애)의 서양화 작품 ‘얼룩말과 나비’가 수상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문학상은 운문부와 산문부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해 총 441편(운문 347편, 산문 94편)이 접수됐고, 부문별 심사와 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모두 20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문부 대상작인 소설 3.14159는 인간을 원주율과 같이 자체적 한계를 지닌 존재로 묘사했고, 운문부 대상작인 캔클락은 버려진 물건을 활용해 만든 시계라는 일상적 소재를 날카로운 사유와 정서를 동반해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에는 ▲이소나 씨(22, 지체장애)의 ‘조금 늦어도 괜찮아(동화)’ ▲김미정 씨(46,지체장애)의 ‘잉어빵(동시)’이, 산문부문 우수상에는 ▲김진옥 씨(31세, 지체장애)의 ‘32살 독립하다(수필)’ ▲김병호 씨(40세, 지체장애)의 ‘미국, 그들의 아름다운 나라(단편)’ ▲김순철 씨(56세, 뇌병변, 시각장애)의 ‘아빠의 월광(동화)’이. 운문부 우수상에는 ▲박종언 씨(42세, 정신장애)의 ‘위로(시)’ ▲우덕호 씨(62세, 시각장애)의 ‘빈집(시)’, 한용규 씨(60세, 지체․시각장애)의 ‘보도블록에 새긴 문장(시)’ 등이 선정됐다.

미술대전 대상 이대라 씨의 '얼룩말과 나비'

미술대전은 1부(서양화, 공예, 조각)와 2부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해 208점(1부 107점, 2부 101점)이 접수됐으며 총 138점이 입상했다.

미술대전 1부 대상작인 ‘얼룩말과 나비(서양화)는 작업실과 같이 작가 안에 내재돼 있는 세상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이외에도 1부 우수상에는 ▲한미순 씨(59세, 지체장애)의 ‘평화(서양화)’ ▲허남성 씨(53세, 청각언어장애)의 ‘할 수 있다(한국화)’가, 2부 우수상에는 ▲박영실 씨(62세, 지체장애)의 ‘가을 아름다운 향기(문인화)’가 선정됐다.

또 1부 장려상에는 구필화가 임경식 씨(37·지체장애)의 ‘흔적(서양화)’ 등 4개 작품, 2부 장려상에는 조원제 씨(78, 지체장애)의 ‘나의행복(서예)’ 등 3개 작품이 수상됐다.

특별상에는 김교생 씨(59세, 청각장애)의 ‘솔숲 빛(서양화)’가 보건복지부장관상에, 김교석 씨(47세, 지체장애)의 ‘기중서제군(서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됐다.

문학상과 미술대전 수상작은 각각 모음집과 화집으로 발간되며,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은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한편 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개최돼 문학상 입상자 20명, 미술대전 입상자 138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한다.

문학상 운문부 대상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 산문부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전시회는 시상식 당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립경희굴미술과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미술대전 입상작 138점과 초대 및 추천작가 작품 23점 등 총 161점의 장애인 작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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