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시작한 실로암콘서트는 시각장애인 전문연주가가 꾸민 공연으로 시작해 2012년부터 음악을 공부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무대를 꾸며왔다.

이번 콘서트는‘흰 지팡이를 든 어린왕자’라는 부제로 시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돼 무대를 꾸민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소설 중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시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음악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음악재활아카데미에서 1년간의 음악교육과정을 이수한 5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번 콘서트 무대는 바이올린과 플루트 합주, 클라리넷 합주, 사물놀이, 국악동요, 밴드공연 등 다양한 합주 무대가 준비된다.

올 여름, 처음 복지관에서 시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전문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한 여름음악캠프에 참여한 학생들도 함께 연주한다.

이들은 실내악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번지점프를 하다 ost)와 동서양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You Raise Me Up을 공연한다.

김미경 복지관 관장은 “재능있는 시각장애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음악재활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문화공연 지원사업과 점자악보 제작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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