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용산역 시각장애인 추락사건 공익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지난 9월 20일 시각장애인 최모(26세, 시각장애1급) 씨는 용산역 승강장에서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 선로로 추락한 이후 전동차에 치여 머리뼈, 목, 어깨, 갈비뼈 등에 중상을 입고 하반신 사용이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사고 당시 최 씨는 3분여간 선로를 헤맸지만 스크린도어 설치와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CCTV가 있기는 했지만 최 씨의 사고를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최 씨 사고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최 씨의 치료비 2600만원은 고스란히 최 씨와 그 가족들에게 부담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용산역 현장 검증과 시각장애인 유도블럭의 잘못된 설치 및 스크린도어 미설치, 안전요원 미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작용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익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강원 연구소 팀장의 사건 경위 설명, 김수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의 ‘법적 문제점과 공익소송의 취지’ 설명 등과 피해자 가족이 참석해 가족 발언을 펼칠 예정이다.

이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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