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지난 2012년 7월 10일 운동치료를 위해 매주 방문하던 서울 구로구 소재 M아동발달센터에서 운동치료사(사건 당시 센터장)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라쿤사인(뇌 내 혈종에 의해 두개부가 부풀어 오르고, 양 눈두덩에 멍과 부종이 생김) 등 상해를 입었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충격에 의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 부모의 고소로 1년여에 걸친 수사가 진행됐으나 당시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무혐의로 결정됐던 것을 2013년에 사건 목격자의 진술로 재수사가 이루어졌다.

재수사 결과 가해자는 피해자를 밀폐된 공간으로 데려가 길이 1m, 지름 4cm의 플라스틱 막대기로 정수리 등을 수 회 내리쳐 상해를 입혔다.

그러나 피해자 부모에게 다른 직원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피해자 부모가 아이를 때렸으면서 센터의 상해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수작을 부리는 것이다”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는 줄곧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사건을 은폐했으며,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피해자 및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합의하고자 노력했다’는 등의 거짓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목격자(당시 센터에 근무하던 운동치료사)는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를 때리는 것을 10회 이상 직접 목격했으며, 맞는 소리를 들은 것은 셀 수조차 없이 많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센터 직원에 따르면 가해자에게 폭행당한 장애아동들은 이 사건 피해자 이외에도 여러 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이번 사건은 형법상 폭행 및 학대 외에도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심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면서 “장애아동에 대한 폭력과 학대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장애아동과 부모의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에 온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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