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명 중 2명은 공평한 가사분담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사분담에 기여는 1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8년 대비 15.1%p 증가한 47.5% 수준까지 올랐지만 실제 생활에서 공평하게 분담하는 기혼 남성은 16.4%에 불과했다.

남·녀의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는 ‘공평하게 분담(47.5%)’하자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 44.9%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 5.3% ▲남편이 주로 하지만 부인도 분담 1.9% ▲남편이 전적으로 챙김 0.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의 경우 여성은 ‘공평하게 분담(52.2%)’하자는 의견이 절반 넘게 차지했고, 남성은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47.6%)’을 가장 높이 선택했다.

남성의 ‘공평하게 분담’ 응답률은 42.7%로 여성(52.2%)과는 9.5%p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 ‘공평하게 분담’ 응답률은 13~19세 71.8%, 20~29세 68.2%, 30~39세 50.4%, 40~49세 39.5%, 50~59세 36.4, 60세 이상 35.8% 순으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응답률이 낮아졌다.

남성의 가사 분담 견해 적극도는 2012년 대비 49.8%로 1.8%p 상승한 49.8%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19세 이상의 기혼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사 분담 실태에서는 ‘부인이 주도’한다는 응답은 80.5%로 압도적이었다. 이중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도 25.5%를 차지했다.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16.4%로 가사분담 견해에서 나타난 42.7%보다 3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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