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은 김영종 경성대 교수(한국사회복지학회장)가 좌장을 맡고, 김범수 몽골 후레대 사이버대학 교수(사회복지역사연구소장)가 ‘사회사업 발전과 교육문화 창달에 바친 열정’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자로 김병하 대구대 명예교수(특수교육과), 추미영 서울정인학교 특수교사, 이원보 영광교회 담임목사,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영식 목사는 1894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해 독립운동가, 목회자, 교육자, 사회사업가로서 큰 업적을 이뤘다. 그는 1956년 대구대 전신인 한국사회사업학교를 설립했으며, 특히 한국인 최초로 사립특수학교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대구맹아학원 등 장애영역별로 학교를 건립하기도 했다.

김범수 교수는 “이영식 목사는 사회사업가, 교육자로서 사회복지 발전과 교육문화 창달에 열정을 보여준 복지선구자”라며 “앞으로 학술연구모임을 통해 이 목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다섯 살 때 부친의 여읜 이 목사는 1919년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서대문형무소와 대구형무소에서 2년 동안 복역했고, 어머니인 김덕희 여사의 권유로 1923년 고베신학교에 입학하면서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목사는 1927년 계성학교 전도목사, 1945년 대구 애생원 나환자교회(현 신촌교회) 설립,  1946년 대구 중앙교회 내에 대구맹아학원 설립, 1957년 한국사회사업학교(현 대구대학교)설립,  1977년 재외동포 모국방문 추진위원회 결성, 천안‘망향의 동산’에 5000여 구의 시신 봉환 안장 작업 추진, 1981년 괌도· 티니안섬에서 조선인 유해발굴 작업을 하다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목사는 “나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 비석 등은 필요 없다. 다만 ‘큰 뜻을 품고 인간 세상의 밑바닥을 헤매면서 모든 공포를 벗어나 저 하늘을 넘어 선한 사람이 여기 잠들다’라는 글을 새긴 조그마한 돌 하나면 족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원보 영광교회 담임목사는 “일제 강점기에 여수 애양원에는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손양원 목사, 부산에는 ‘조선 나환자들의 친구’ 매견시(James Noble Mackenzie)가 있었다면 대구 경북에는 ‘나환자의 제2의 구세주’인 이영식 목사가 있었다”며 “하지만 손양원 목사와 매견시 목사에 비해 이영식 목사의 한센인 사역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김병하 대구대 특수교육과 명예교수는 “성산 이영식은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의 등불을 밝힌 사람"이라며 ”모든 특수교육학인들과 실천가들에게 영원한 사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추미영 서울정인학교 특수교사는 “이 목사는 생애는 언제나 역사 앞에 가치 있는 생활을 위해 사회로부터 ‘사랑ㆍ빛ㆍ자유’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그의 사상은 인간애로 인생 전부를 헌신으로 점철돼 왔고, 높은 인류애의 정신적 기반위에 진리와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영광의 길을 열었다”고 회고했다.

이용교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목회자, 독립운동가, 복지운동가, 특수교육자, 유해봉환 운동가로 살아온 이 목사의 삶을 재조명하고 후학들이 계승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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