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수능이후 33개 지자체의 청소년 유해업소를 점검·단속해 ‘청소년보호법’ 위반업소 54개소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적발 사례는 ▲단배 판매(19건) ▲청소년 고용(5건) ▲청소년 출입·유해매체물 위반(3건) ▲술 판매(1건) 등 총 31건으로 관할경찰서에 수사 의뢰 조치했다.

또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위반(23건)은 해당 지자체에 시정명령 조치를 통보했다.

전체 위반 건수의 경우 신분증 확인 없이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된 편의점 및 수퍼마켓은 35.2%로 가장 위반 사례가 많았고,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업소는 1곳(1.9%)에 불과했다.

청소년 고용위반의 경우 모두 지방의 PC방(4곳)과 노래방(1곳)에서 적발돼 상대적으로 서울지역보다 지방에 있는 업주들의 청소년 보호의식이 미약했다.

또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 청소년 출입을 묵인한 PC방은 서울 2곳, 지방 1곳에서 적발됐다.

전화번호가 적힌 불법광고를 게시한 키스방(1곳), 전화방(1곳)과 출장 성매매를 암시하는 불법전단지 배포행위(1건)가 서울 지역 단속에서 적발됐다.

이외에도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은 유흥주점 등 유해업소 23곳(서울13곳, 지방10곳)도 발견됐다.

특히 G시의 한 PC방은 청소년 고용이 금지되고 밤 10시 이후 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을 오후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다가 적발됐다.

이 업소는 하루 매출액에 따라 시급을 차등 지급해 아르바이트생이 시급을 많이 받기 위해 밤 10시 이후에도 청소년들의 출입을 묵인하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혜 여가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장은 “이번 단속 결과, 지방 중소도시에서 특히 업주들이 청소년 보호 관련 규정들을 잘 모르거나 관심 부족으로 위반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앞으로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 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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