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한국농아인협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의 농인비하용어 사용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주장하고 나섰다.

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5일 ‘12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새누리당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다. 꿀 먹은 벙어리인지 아니면 비호하고 막고 가리고 싶은 전위대인지. 이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서 원내대변인이 발언한 농인비하용어인 ‘꿀 먹은 벙어리’는 오픈자막과 함께 방영됐다.

장애인복지법 제8조 제2항에 의하면 ‘누구든지 장애인을 비하·모욕해서는 아니되며…’라고 규정돼 있다.

농아인협회 측은 “이같이 장애인 비하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도 입법을 관장하는 국회관계자이자 당의 입장을 대표하는 원내대변인의 발언에서 장애인 비하용어가 나오는 것은 실로 개탄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벙어리’는 국어사전에서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정의돼있다.

협회는 “물론 발언 중 노출된 ‘꿀 먹은 벙어리’라는 용어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도에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벙어리, 귀머거리, 병신, 정신병자, 난쟁이, 앉은뱅이, 절름발이’ 등과 같은 용어는 상대에 대한 비하, 폄하 등의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주로 묘사된다는게 농아인협회의 설명이다.

아울러 “협회는 서영교 원내대변인의 장애인비하 발언을 규탄하고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국회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해 장애니과 관련된 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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