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제 2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경기도 고양어울림극장, 프리머스 시네마 화정점, 일산 호수공원 주제광장 야외극장 등 총 9개관에서 펼쳐진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하는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가 개막된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영상축제로 시작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야 나와라, 노올자'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으며, 어린이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영화제다.

특히 이 영화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도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어 영상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한국영화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초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아동들과 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장애아동들을 둘러 싼 문제 중 하나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적 컨텐츠의 부족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어떤 문화적 체험도 불편한 것으로 만드는 관람환경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영화제 전반에 걸쳐 장애아동들에게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서 장애아동들의 문화접근권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장애아동들은 특정 감각에 대한 장애와 함게 한창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동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문화적 소외를 경험한다.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국내 문화 및 교육프로그램들이 이들의 필요와 감수성에 둔감하고, 장애아동들의 문화에 대한 접근 자체를 차단시켜 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런 장애아동들의 감각기관의 장애를 장애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접근하는 영화상영을 통해 장애아동들과 비장애아동들이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했다.

8개 섹션에 걸쳐 총 33개국 166편의 영화가 상영될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거장 폴 그리모 감독의 '양치기와 굴뚝청소부'로 개봉 24년만에 디지털 복원작업이 이뤄져 화려한 색감과 선명한 질감을 느낄수 있다.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의 장미희 집행위원장은 “축제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얼마나 배려했는지를 통해 사회적 성숙도를 반영한다”며 “장애인과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양한 계층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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