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익명인 60대 여성이 기부한 성금.

2014년의 끝자락인 12월에도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나눔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30일 40대 직장인 남성이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 약정하고 서울 지역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79호가 됐다.

이 남성은 “욕심을 비워서 기부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욕심을 비우고자 기부를 결심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이 작은 시작이 돼서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결심을 통해 나와 같은 서민들도 나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60대 여성이 서울 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앞으로 매년 3000만원씩 10년간 총3억원의 기부금을 약정했고, 서울지역 80번째 회원이 됐다.

이 여성은 “평소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심이 많았다. 최근 많은 기사들을 보고 가입 결심을 더욱 굳혔다”며 “불교신자셨던 친정어머니가 나눔을 항상 몸소 실천하셨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고 가입 동기를 밝혔다. “나눔은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의 성금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주변에 자신의 기부를 알리고 싶지 않다며 익명 기부를 요청했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은 저소득층의 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연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올 한해의 마무리를 이웃들을 위한 나눔 실천으로 해주신 기부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다 의미 있는 한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따뜻한 새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랑의열매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가입조건은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을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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