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5일 어린이 안전과 연관된 공산품과 생활용품 125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5개 제품의 위해성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콜 제품 중 어린이 위해와 관련된 것은 완구 11개, 유·아동복 5개, 창문 블라인드 4개, 온열 깔개·시트 3개, 어린이용 장신구 2개, 휴대용 경보기 1개 등 총 26개다.

일반 생활용품 중에서는 폴리염화비닐관 8개, 음성·영상분배기 1개 등 총 9개 제품이 리콜 명령을 받았다.

국표원에 따르면 적발된 완구 제품 중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이 최대 120배 이상 초과되거나,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00배까지 초과된 제품도 있었다.

또 유·아동복 5개 제품 중 납이 최대 50배 이상 초과되거나, 어린이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 120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발암물질로 추정돼 사용이 금지된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용 장신구 2개는 기준치 최대 660배 이상 초과된 납과 30배 이상 초과된 카드뮴 등이 이중으로 검출됐다.

이어 창문 블라인드 제품 4개는 줄이나 연결부품에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깔개·시트 3개는 온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상승해 화상의 위험과 전기가 흐르는 부분이 부적합해 감전의 위험도 상당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기업들은 유통매장에서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 내지는 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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