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이 위치한 탑골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노인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은 종로구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가 급 물살을 타면서 전국 234개 시·군·구 중 26.9%인 63개 시·군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4곳의 광역시는 고령사회에 진입해 대도시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9.3%로 5년전의 7.3%에 비해 2.0%포인트가 높아진 추세며 전체 234개 시·군·구 가운데 26.9%인 63개 시·군은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전남, 전북, 경북, 충남등 4개 도는 노인 비중이 14%를 넘어 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전북 임실군은 인구 중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무려 33.8%에 달해 가장 최고치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14%이상을 차지할 때 이를 고령사회라고 하고, 20% 이상을 차지할 때 후기고령사회 혹은 초 고령사회라고 한다. UN은 노인인구가 7%이상을 차지할 때 고령화 사회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속해 있지만 부분적으로 고령 사회를 보이는 대도시가 존재하고 63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의 모습을 띄고 있어 노인들에 대한 정책과 제도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전북 임실군은 인구 중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무려 33.8%에 달했으며 경북 의성군(32.8%), 경남 의령군(32.3%), 전남 고흥군(31.9%), 경남 합천군(31.8%), 경북 군위군(31.7%), 전남 보성군(31.4%), 전북 순창군(31.4%), 경남 남해군(30.8%), 경북 예천군(30.6%)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또한 전남 곡성군(30.4%)과 충북 괴산군(30.3%), 경북 영양군(30.2%), 전남 함평군(30.1%) 등도 30%대를 기록하며 초 고령화를 보여줬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서류상의 인구보다 실제 상시 거주 인구를 조사한 것이어서 현실을 더욱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이 띄는 점은 4개 광역시의 고령 사회 진입이다. 전남(17.7%)과 함께 경북(14.4%), 충남(14.3%), 전북(14.2%) 등 4곳이 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시·도로는 대전(7.0%)이 차지했으나 이마저도 고령화 사회에 해당되는 결과를 보였고 인천(7.1%)과 광주(7.2%), 서울(7.28%)등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지역에 속했다.

서울에서 65세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10.4%)였으며 뒤를 이어 용산구(10.2%), 중구(9.8%), 서대문구(9.2%), 강북구(8.8%), 성북구(8.6%), 동대문구(8.6%), 은평구(8.3%), 마포구(8.2%), 성동구(7.8%) 등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해 강남보다 강북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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