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가 106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희망2015나눔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집중모금을 시작한지 48일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모금액은 52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억9000만원보다 125%(10억5000만원)이상 늘었으며, 전국 17개 지회 평균 나눔온도인 82도보다 24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천의 뜨거운 이웃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아시안게임 등 큰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지역의 많은 기업과 시민들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인천시민들의 변함없는 이웃 사랑에 힘입어 인천의 기부참여 분위기가 타 지역에 앞서 나눔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가 됐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공동모금회 전국 16개 시·도지회에서 최초로 연중모금목표액을 돌파한 바 있으며, 146억6000만원을 모금해 목표금액 115억7000만원을 126.7%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는 특히 다양한 나눔참여가 두드러진 한 해로 어릴 때부터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인천의 76개 공공형 어린이집이 전국 최초로 ‘착한어린이집’에 일괄 가입한 것을 비롯해, 인천여성택시운전자회가 전국 최초로 택시에 모금함을 설치해 ‘움직이는 착한가게’로 나눔의 의미를 알렸으며, 부평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화이트세일’을 기획해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문화의 다양성이 돋보인 한 해였다.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도 2013년 18명의 신규 가입으로‘아너 소사이어티 최우수지회’로 선정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인천 최초로 부자, 부부, 형제 회원이 탄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 최초의 화교 회원이 탄생하는 등 18명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현재 총 53명의 회원들이 인천의 나눔문화를 이끌고 있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불황이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기부 참여를 권해드리는 것이 참 송구스럽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인천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매일 확인하며 감동했다. 특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의 증가를 비롯 시민과 기업·단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짠물’도시 인천이 아닌 넉넉한 이웃사랑을 베푸는 ‘나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남은 캠페인 기간 동안 더 많은 정성이 모여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감싸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인천 시민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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