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3년 대비 2014년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자원봉사자 수가 이례적으로 30% 증가한 9000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2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것으로, 낮 시간 근무 인원 4명 중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자원봉사자수는 매년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증가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린이병원의 사연을 들은 개인봉사자의 증가와 병원이 적극적으로 기업체, 의료관련대학 등 단체 자원봉사자를 발굴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코웨이, AJ렌터카, 오로라월드 기업 등은 2014년 새롭게 참여해 주 1~2회, 회당 5~10명의 자원봉사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이외에도 건국대 간호학과, 백석대 간호학과 학생들과 관문사, 포이성당, 분당우리교회 등 종교단체, 제23화생방 대대, 보평고학부모회, 양재고동문회, 초아 봉사동아리 등 여러 단체가 봉사하고 있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입원아동 70%는 보호자가 없는 행려환자나 복지시설 소속 환자이다. 중증어린이환자도 많아 250여명의 직원으로 간병하고 치료를 돕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간병활동과 외래환자를 위해 재활치료 보조활동을 지원한 참여인원 또한 총 9142명 중 80%에 달한다.

아로마 복부마사지, 이·미용 기술 등을 습득해 환자 맞춤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도 했고, 국악부터 클래식, 성악, 노래, 춤, 가야금, 현악기 연주 등을 통해 지난해만 14회의 재능나눔 연주봉사 공연을 펼쳤다.

이어 2014년 각 기관을 통한 의료비 지원 모금액도 1억6500만원 가량이며, 의료장비와 물품 지원은 약 8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자원봉사자 1만명 참여를 목표로, ▲자원봉사자 교육 매일 30분간 실시 ▲외부강사 초청 강연을 통한 봉사자 이해 높이기 ▲매년 우수봉사자 시상식 개최 ▲청소년자원봉사 여름학교·청년의사 자원봉사캠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올해에도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린이환자들을 알뜰살뜰 보살펴 치료와 간병의 질이 높은 시립 어린이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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