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영부조리와 시설내 인권유린으로 충격을 던져 준 청암재단의 비리 진상규명과 민주적 운영을 위한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가 발족했다.

15일 오전 9시 30분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열린 이날 공대위 발족식에는 대구경실련을 비롯해 대구여성의 전화, 대구여성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총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공대위는 발족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일 이후 청암재단의 인권유린 및 운영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몇가지 행정조치와 고발로 그 역할을 다 했다고 버티는 대구 동구청과 김 전 원장만을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한 경산경찰서의 수사축소와 부실수사 의혹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묵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또 "사건이 제보된 이후, 약 10일만에 재단 이사회가 열려 새로운 이사장과 이사 등 3명의 임원이 교체되고 대구시와 동구청이 이를 승인한 부분은 사건을 서둘러 덮고자하는 재단측과 대구시, 동구청의 합작품"이라면서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봉합하며 공중분해 또는 직장폐쇄 운운하면서 직원들을 위협하는 인물들이 재단의 민주적 정상화를 이끌어 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진상규명은 물론 향후 청암재단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적극적 시민행동을 전개하기 위해 공대위가 발족됐다"며 "공대위 발족을 계기로 대구시와 동구청 그리고 검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대위는 "재단 비리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구시에 적절한 조치를 제안하고 진실규명을 위해 검찰의 수사도 촉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주적 재단 정상화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공대위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구성 △재단의 새로운 이사장 및 이사, 현 임원진 퇴진 △대구시와 동구청의 일방적 행정조치 즉각 중단  △현재의 모든 임원 해임시켜 재단 정상화에 힘쓰며 시민사회단체와 대화에 적극 나설 것 △16일부터 실시되는 대구시의 장애인복지시설 합동 지도점검을 연기하더라도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참여시킬 것 △재단의 인권탄압과 운영비리의 전모를 의혹도 없이 신속히 수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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