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앞에 길게 늘어선 줄 탓에 차례를 기다리며 조바심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여성용 공중 화장실이 늘어나 여자 화장실 혼잡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금년 4월19일 "공중화장실등에관한법률"이 개정·공포됨에 따라 지하철 환승역, 대규모 문화시설, 고속국도 휴게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여자이용자가 많은 곳에 만들어지는 공중화장실은 남성화장실 변기수의 1.5배 이상 설치하도록 시행령, 시행규칙을 개정해 오는 10.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공중화장실등에관한 법률"에는 여자화장실 변기수가 남자화장실 변기수의 1:1이상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문화·공연장 등 여성이용자가 많은 공중화장실의 경우 여성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또한 공중화장실에 어린이용 변기 및 세면대의 설치규정이 없어 어린이들의 공중화장실이용이 불편함에 따라 공중화장실등에관한법률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 2006. 10. 29일 이후 허가된 일정 규모이상의 건축물 등에 대하여는 여자변기비율을 1.5배 이상으로 상향 설치토록 하고, 어린이·장애인·임산부·노인용 변기설치를 의무화해 공중화장실이용자에 대한 불편을 감소화할 계획이다.

주요 개정내용은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문화 및 집회시설·관광휴게시설과 고속국도 휴게소·여객자동차터미널·여객이용시설·공항시설, 고속철도·일반철도·광역전철·도시철도 등이 교차되는 환승역 등에는 여성화장실 변기수가 남성화장실 변기수의 1.5배 이상을 설치 △공중화장실내에 어린이용 전용대변기 또는 일반 대변기에 어린이용 변좌시설을 추가 설치 △어린이용 소변기를 벽걸이형으로 설치하는 경우 소변기를 바닥면에서 20cm∼30cm의 높이로 낮게 설치 △어린이용 세면대는 바닥면에서 세면대 상단까지의 높이가 60cm이하가 되도록 설치한다.

특히 법 시행일인 '06. 10. 29이전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등에 대해서는 공중화장실을 설치·관리하는 자로 하여금 관련기준에 적합한 설치계획을 수립하여 이 법 시행일로 부터 1년 이내에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토록 하여 개선하도록 적극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동화장실이나 간이화장실, 전체 면적 2000㎡ 미만의 주유소ㆍ가스충전소의 공중화장실, 체육시설업 중 신고체육시설의 공중화장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전체 면적 660㎡ 미만 공공 건축물의 공중화장실 등은 제외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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